[World Now] 오스제미오스展 in London
[World Now] 오스제미오스展 in London
쌍둥이 화가의 텔레파시 그림
<OSGEMEOS: In the Corner of the Mind> 5. 4~6. 18 리만머핀
<Life is a Song in which You Dance Your Own Way> MDF 보드에 혼합재료 189×278cm 2022
상파울루 출신의 아티스트 듀오 오스제미오스(1974년생). 팀명은 포르투갈어로 ‘쌍둥이, 형제’라는 뜻이다. 실제 쌍둥이인 구스타보(Gustavo)와 오타비오 판돌포(Otavio Pandolfo)가 멤버다. 이들은 브라질의 자유분방한 그래피티씬에서 출발해 회화, 영상, 조각으로 분야를 폭넓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1980년대 브라질 문화를 강타한 힙합, 브레이크 댄스, 유스 컬처 등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역동적인 회화 언어로 승화했다. 2020년에는 이태원 현대카드스토리지에서 개인전 <You are My Guest>를 열고 한국 관객과 만난 적 있다.
<The Bird’s Song> MDF 보드에 혼합재료 80.3×64.6cm 2022
이번 전시는 이들의 다섯 번째 개인전. 버려진 문짝, 목재 패널, 캔버스 등 다양한 평면을 작품에 활용했다. 누렇게 뜬 피부에 깡마른 팔다리를 가진 인물, 화려하고 정교한 패턴은 이들 작품의 주요 특징이다. 유년 시절, 창문을 뚫고 집 안을 환히 비추던 강렬한 햇살을 모티프로 노란 피부의 캐릭터를 창조했다. 또한 가족과 떠난 여행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내면의 풍부한 상상력과 결합해 ‘트리테츠(Tritez)’라 명명한 세계에 펼쳐낸다. 화면 곳곳 배치된 수수께끼 같은 기호는 쌍둥이가 꿈을 매개로 공유하는 무의식의 흔적이다. 착시를 일으키는 복잡한 기하학적 패턴은 화면에 입체감과 운동감을 불어넣는다. / 조현대 기자
<Vagalume / Firefly> MDF 보드에 혼합재료 204 × 164cm(부분)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