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우국원展 in Hong Kong
모여봐요! 동물의 숲
<Woo Kukwon: Carnival> 5. 5~6. 11 탕컨템포러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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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ermen> 캔버스에 유채 162.2×130.3cm 2022
한국 미술시장의 신흥 강자 우국원(1976년생). 동물을 의인화한 귀여운 캐릭터와 정통 유화의 마티에르, 임파스토 기법의 기묘한 조합으로 수많은 컬렉터의 지갑을 열었다. 그가 드디어 아시아 아트마켓의 ‘허브’ 홍콩에 진출했다. 이번 전시의 테마는 모든 걸 하얗게 불태우고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는 ‘카니발’. 끝없이 쇄신하고 성장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Le Carnaval des Animaux>는 구약 성서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모티프로, 구출된 동물이 축제를 벌이는 장면을 묘사했다. 고난 뒤에 행복이 찾아오는 인생사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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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k Road> 캔버스에 유채 181.8×227.3cm 2022
장례도 하나의 축제이듯, <Bye Peter>에는 화장 중인 만화 캐릭터 피터팬과 그를 추모하는 캐릭터가 나온다. 과거의 자신을 죽여서라도, 더 새롭고 성숙한 자아를 얻으려는 열망이 가장 강하게 묻어나는 작품이다. <Waterfall>은 폭포 아래 몸을 담근 캐릭터를 그렸다. 여행지에서 한바탕 논 다음 숙소로 돌아와 목욕재계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우국원은 아버지이자 동양화가인 우재경의 영향으로 일찍이 문인화를 접했다. 이러한 배경은 유화를 주 매체로 선택한 이후에도 중요한 모티프가 됐다. 동양화 고유의 산수 소재와 부감법으로 펼친 유화. 그의 작품은 중화권 관객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까? / 조현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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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 Peter> 캔버스에 유채 130.3×193.9cm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