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페차쿠차 나이트 도쿄 No.84

7. 27 슈퍼디럭스(http://www.super-deluxe.com/)

예술의 폭이 점점 더 넓어지면서 날이 갈수록 발상이 기발하고 유능하나 인지도는 비교적 낮은 아티스트들이 넘쳐난다. 이들을 소개하는 갤러리와 미술관 또한 아무리 많다 한들 그 수는 영원히 모자라지 않을까. '페차쿠차'는 이처럼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예술계에서 기존에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는 물론 미대생, 회사원 등 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이디어를 가진 자라면 누구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신개념 아트 이벤트이다.

2003년 2월 도쿄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된 이 행사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한 소통 공간 제공이란 취지로 기획되었으며, 일본어로 '재잘재잘'이란 뜻의 '페차쿠차'로 이름 붙여졌다. 이들이 내세우는 색다른 컨셉인 '20×20'은 발표자들이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하나에 20초씩, 총 20슬라이드를 선보이는 방식을 말한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총 6분 40초란 시간 내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짧고 굵게 발표하는 것이 관건이다.

대략 한 달에 한 번 꼴로 롯본기에 위치한 슈퍼디럭스(Super Deluxe)에서 개최되는 '페차쿠차 나이트 도쿄'는 매번 13명 내외의 아티스트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의 기회를 부여한다. 또한 신인 발굴과 아티스트간 교류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페차쿠차의 매력에 전세계가 끌리면서, 현재는 도쿄 뿐만 아니라 뉴욕, 파리, 홍콩,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를 포함한 총 432개의 도시에서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이 날로 84회를 맞이한 '페차쿠차 나이트 도쿄'에서는 총 13명의 발표자가 대기 중이었다. 하루타 마사유키(治田将之), 아오키 료사쿠(青木亮作)로 이루어진 크리에이티브 유닛 TENT(http://tent1000.com/)은 핸드폰 액정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제작된 실리콘 소재의 <키키퍼 (Key keeper)>, 창 쪽에 걸어두는 것만으로 태양열로 충전되어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마도기와랜턴(窓際ランタン)> 등 아이디어 생활용품을 소개했다. 또한 출산율 저하를 알리기 위해 아기 사진을 자판기 등에 설치하고, 사람의 얼굴 사진을 찍어 거리에 설치하는 인사이드 아웃 도쿄(https://www.facebook.com/InsideOutTokyo#!/InsideOutTokyo?sk=info)(Inside Out Tokyo)의 스트리트 아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샴페인이 그려진 상자로 만들어진 샴페인 타워에 색색의 빛으로 샴페인을 따르 듯 표현한 <XAMPAGNE×LOVELESS>, 카치도키역의 LED조명으로 된 시계 <Kachi Doki Clock> 등을 제작한 군지 타다히로(http://cargocollective.com/gunji)(軍司匡寛)의 그래픽 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의 신작 소개가 이날 이루어졌다.

이밖에도 요르단 여행 사진을 소개한 이와무라 칸토(岩村寛人), 일본어가 불가능한데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의 복구 작업을 돕고 온 이브즈니 라티포브(Evgeny Latypov), 3월 11일 대지진 후의 동북지방을 취재하고 온 루나(V.J.LUNA(http://www.hasekura.net/))가 참여해 다양한 주제를 발표했다.  

참여 작가 군지타다히로 다나카모토코+오오니시마사키(田中元子+大西正紀(http://kenchiku-taiso.com/)) 브이제이루나 슈퍼딜럭스 스기모토미즈키(杉本瑞樹(http://www.ndc.co.jp/)) 아오키료사쿠+하루타마사유키+매튜닐(Matthew Neil) 아카사카유노+아다치히나코(赤坂由乃＋安達日向子(http://docan.co.cc/?lang=ja)) 이브즈니라티포브 이와무라칸토 인사이드아웃도쿄 제드슈밋(Jed Schmidt(http://jed.is/)) 클라인디탐아키텍쳐(Klein Dytham architecture(http://www.klein-dytham.com/)) 팀P.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