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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아이스테시스:발터벤야민의사유하는미학

2011/06/13

강수미 지음_글항아리_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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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강수미(서울대 인문학 연구원)의 벤야민 연구서가 나왔다. 그는 <테크놀로지 시대의 예술-발터 벤야민 사유에서 유물론적 미학 연구>로 2008년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지속적인 후속 연구와 미술 현장에서의 경험, 오늘날의 현실에 접목시킨 벤야민 미학의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보강하여 ‘벤야민 안내서’를 펴냈다.

크게 3부로 나누어진 이 책에서, 저자는 먼저 벤야민 특유의 ‘잡히지 않는 미학’에 대한 일종의 건축학적 묘사를 통해 벤야민 사유의 구조와 방법론을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벤야민 이론에 접근하기 위한 ‘지도 그리기’에 해당하는 1부는 2, 3부의 논의를 위한 예비 단계다. 2, 3부를 통해 벤야민의 후기 예술이론, 즉 20세기 모더니티와 산업화 시대에 예술의 문제를 근대 인간의 현존 조건과 현실 사회 속에서의  총체적인 지각 경험에 바탕을 두고 통합적으로 논한 이른바 “유물론적 예술이론”을 해설하고 재구성하는 목적을 달성한다.
4부 9장으로 구성된 이 책 각 부 제목은, 제1부 이념, 극단, 진리, 서술, 제2부 모더니티, 파사젠베르크, 제3부 테크놀로지, 예술, 지각, 미학, 제4부 인간학적 유물론, 미학의 현재 과제다. 가장 포괄적인 주제인 벤야민 철학과 미학의 체계와 방법론에 대한 해명으로부터, 논의의 중심 주제인 테크놀로지시대 예술의 문제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이러한 논의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벤야민의 철학과 미학의 사유, 특히 유물론적 예술이론은 ‘매체의 혁명적인 가능성’을 당대 현실 사회 속에서 현재화하는 데 역점을 둔 것임을 고려할 때, 벤야민 이론이 역사철학과 인간학적 유물론의 문맥 속에서 통합적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벤야민 사유의 지평이 ‘인간학적 유물론’이며, 그 미학적 지향은 ‘지각이론의 미학’임을 밝히는 데 역점을 두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벤야민 이론의 테크놀로지와 매체, 그리고 예술의 정체성과 기능을 설명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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