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展
양식과 파괴 1970~1990
9. 24 ~ 1. 15 빅토리아 & 알버트 뮤지엄(http://www.vam.ac.uk/content/exhibitions/postmoder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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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 알버트 뮤지엄 전시 전경
디자인과 공예품을 전문적으로 수집 전시하는 빅토리아 & 알버트 뮤지엄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양식의 절정기라 할 수 있는 1970년부터 1990년대의 시각예술의 흐름을 돌아보는 전시를 진행 중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역사상 그 어떤 시기보다 다양한 형식적 양상을 포괄한다. 그래서인지 가장 논쟁적이고 한 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시기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포스터, 건축, 산업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패션 등 광범위한 시각예술 분야에서 진행된 실험적 시도들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다양한 색채, 비정형적 형상, 깨진 거울 등을 이용한 빛나는 표면 등의 형식 파괴, 화려함과 같은 양식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이는 전시대의 유물인 모더니즘 양식이 가지고 있는 명료성과 단순함과는 대비되는 지점이다.
전시장에서는 또한 ‘현장성’이라는 특징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영상 및 의상을 다각도로 전시함으로써 다소 난해할 수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유발시키도록 했다. 또한 전시 후반부에 설치된 영상과 의상 컬렉션은 마치 1980년대의 한 콘서트 장에 와 있는 것 같은 설정으로 깊은 인상을 준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전시장을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전시장을 빠져 나올 때까지 전시 공간 디자인에서도 포스트모더니즘의 양식적 특성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점이다. 각 시대와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들은 네온사인으로 제작했다. 다양한 요소들의 조합 속에서 하나의 양식이 어떻게 각 분야에서 응용되는가를 한 자리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입장료 일반 ££12.60, 학생 ££9.60.
www.vam.ac.uk(http://www.vam.ac.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