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말리판트컴퍼니 <로댕 프로젝트>

2012 / 03 / 29

로댕 프로젝트(http://theatre-chaillot.fr/danse/russell-maliphant/creation)
2012.1. 30 ~ 2. 10  샤이오국립극장(http://theatre-chaillot.fr/)

<로댕 프로젝트> 1막의 장면 @Charlotte MacMillan

영국의 극단 러셀말리판트컴퍼니(Russell Maliphant Company)가 <로댕 프로젝트(The Project Rodin)>라는 현대무용 공연을 파리의 샤이오국립극장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말리판트컴퍼니는 안무가 말리판트가 설립한 현대무용극단이다. 말리판트는 25년 전 처음으로 로댕미술관을 방문했는데, 당시 로댕의 작품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로댕의 작품 속에 내재한 에너지의 흐름을 인체의 동작을 통해 재현하기 위한 안무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로댕의 작품을 기초로 한다. 로댕의 데생과 조각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 작업을 했다. 당연히 로댕의 작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의 작품 속에 담겨진 에너지와 형태의 변형을 발레를 통해 표현했다.”

2막으로 구성된 <로댕 프로젝트>는 각각 데생과 조각을 바탕으로 하며, 6명의 무용수가 공연했다. 무대 연출에서 거대한 금속 무대장치를 활용해 무용수들의 신체와 동작이 마치 조각 받침대 위의 조각처럼 보이는 효과를 냈다. 파리에서 초연된 이 공연은 세들러웰스국립극장과 샤이오국립극장 공동주최로 진행되었으며, 이후 5개국에서 순회공연될 예정이다.

말리판트는 캐나다 출신 안무가로 영국에서 활동 중이다. 영국 로얄발레스쿨 출신인 그는 먼저 세들러웰스 로얄발레단원으로 활동했었다. 현대무용의 길을 걷기 위해 그곳을 나온 후로는 다양한 현대무용단에서 활동하며, 안무가의 길로 전향하게 된다. 1992년, 첫 솔로 공연을 선보인 그는 1996년에는 러셀말리판트컴퍼니를 설립했다. 말리판트의 공연은 러셀말리판트컴퍼니 외에도 다수의 유럽의 주요 극단에서 상연됐다. 말리판트의 안무는 러시아의 역사적인 무용가인 니진스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