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파리 아트페어2012
Art Paris Art Fair 2012(http://artparis.fr/2012/en/)
3. 29 ~ 4. 1 그랑팔레(http://www.grandpalais.fr/en/Homepage/p-617-lg1-Homepage.htm)(Grand Pal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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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win Olaf <The Keyhole> 람다프린트 113×86cm 2011 © Flatland Gallery
‘아트파리 아트페어2012(이하 ‘아트파리2012’)’ 가 파리 그랑팔레에서 3월 29일부터 4월1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는 특히 기획진을 대거 교체했을 뿐만 아니라, 동유럽 갤러리 및 아시아권 갤러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새롭게 거듭나려는 의지를 다방면에서 피력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아트파리가 ‘변모’라는 의미의 ‘메타모포즈(Metamorphoses)의 해’를 맞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트파리’ 의 CEO인 줄리앙 르세트르는 과거 파리포토의 디렉터로 활동한 바 있는 기욤 피엥을 총커미셔너로,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카트린 보셀을 임명했다. 카트린은 ‘피악(FIAC)’ 등 프랑스의 각종 아트페어 전시를 기획하는 대표적인 업체인 리드(Reed)사의 홍보 책임자로 10여 년 이상 활동했다. 또한 심사위원 커미티에 베르나르 세이손, 에른스트 힐거 등 유럽 미술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총 6명의 전문가를 전격 초빙하기도 했다.
이번 ‘아트파리2012’ 에는 총 16개국의 120개의 갤러리가 참가했으며, 이중 56%는 올해 처음으로 참가했다. 참가국의 분포를 보면, 프랑스 갤러리가 67개, 독일이 9개, 벨기에 5개, 이탈리아 5개, 헝가리 5개, 오스트리아 4개 등이며,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2개, 한국 4개이다. 참가 갤러리들은 컨템포러리 작품을 축으로 근대미술도 함께 선보였는데, 전반적으로 대작보다는 비교적 사이즈가 작은 작품이 출품됐다. 설치작품이나 고가의 작품보다는 폭넓은 컬랙터층을 고려해 작품가를 구성한 흔적이 엿보였으며, 여전히 사진작품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디자인 섹션을 별도로 구분해 6개의 디자인 전문 갤러리가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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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Saturday Night> C-프린트, 디아섹 198×300cm 2007 ©313아트프로젝트
’아트파리’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아트페어 ‘피악’과 비교했을 때, 우선 시기적으로 전자는 봄에, 후자는 가을에 개최 시기를 편성하여 차별성을 두었고, 후자에 비해 전자는 비교적 대중적이며 아마추어들을 포함한 폭넓은 컬렉터를 위한 작품 선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해외 갤러리 유치에 있어서도 비교적 개방적이라, 참가를 원하는 갤러리의 입장에서는 신청이 비교적 용이한 편이다. 이 때문에 만약 파리의 미술시장 진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트파리’를 통해 데뷔하는 것이 수월할 수 있다. 한편, 두 아트페어 모두 그랑팔레라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센느강을 끼고 있는 최적의 장소에서 개최되는 만큼 이에 대한 운영예산 또한 막대하다. ‘피악’이 대부분 자체팀에서 행사를 총괄한다면, ‘아트파리’는 프레스 홍보 등 부분적으로 운영업무를 외부업체에 위탁한다. 또한 최근 프랑스의 갤러리들은 ‘아트파리’와 ‘아트두바이(Art Dubai)’ 등이 시기적으로 근접해 있어서, 연간 스케줄을 편성할 때 타겟 고객층에 따라 페어를 선택해 참가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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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die Neill <Remix> 200×75×43cm 2008 ©Patrick Brillet Fine Art
특히 이번 ‘아트파리2012’에는 아시아작가의 작품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특히 한국갤러리들의 참가와 한국작가들의 작품이 현지의 언론과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최근 몇 년간 프랑스 미술계에서도 중국, 인도를 비롯하여 아시아시장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서, 한국작가들 역시 과거 10년 전과 비교했을때 시기적으로 훨씬 유리한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아트파리2012’에 참가한 한국갤러리는 313 아트프로젝트, A&B 갤러리, 갤러리H.A.N,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수임이며, 그외에도 한국과 교류가 활발한 보드왕 르봉 갤러리를 비롯한 몇몇 갤러리가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가 치뤄진 4일 동안 총 48,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는 2011년의 38,000명, 2010년의 4,000명에 비하여 현격히 증가한 수치로 주최측에서는 성공적인 행사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artparis.fr/2012/en/(http://artparis.fr/2012/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