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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상,영예의주인공은?

송은미술대상,박동준상,종근당예술지상수상작가6인

2024/04/17

장파 <할망  태초> 캔버스에 유채 227.3×162.1cm 2022~23

장파<할망태초>캔버스에유채227.3×162.1cm2022~23

올해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주요 미술상 수상 소식을 전한다. 송은미술대상(유화수), 박동준상(배종헌), 종근당예술지상(장파, 박웅규, 박노완), 일본 에비스영상제(김인숙)가 그 주인공이다. 완숙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중견 작가부터 새로운 관점과 미학을 제시한 신진 작가, 일본에서 수상 소식을 알려온 자이니치 작가까지. 국내외 아트씬이 주목한 미술상 4개의 아티스트 6인을 한자리에 모았다.

신진, 중견, 재일 작가까지

먼저 지난 1월 발표된 제23회 송은미술대상의 수상자는 설치미술가 유화수(1979년생)다. 유화수는 기술의 발달이 노동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현상을 탐구해 왔다. 이번 대상전(2023. 12. 13~2. 24)에선 범주를 환경으로 넓혔다. 수상작 <재배의 몸짓>(2023)은 조망권 침해를 이유로 벌목된 나무를 배양하는 인큐베이터다. 죽은 목재를 장치에 넣어 보존하고, 그곳에서 자라는 버섯의 생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공존의 관점으로 테크놀로지를 조명했다.

3월 발표된 종근당예술지상의 영예는 박노완(1987년생), 박웅규(1987년생), 장파(1981년생)가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단은 장르를 넘나드는 물성 실험과 다양화된 주제에 주목했다. 박노완은 수채와 아라비아 고무로 만든 안료를 녹이고 닦는 독특한 기법으로 디지털 시대의 감각적 혼동을 화폭에 담아왔다. 박웅규는 전통 불교화를 동시대회화 언어로 재해석해 창자, 가래, 흉터, 벌레 등 혐오스러운 대상을 재현한다. ‘성’과 ‘속’의 전복을 통해 인간의 편견을 돌아본다. 장파는 남성 중심의 위계적 구조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된 ‘여성적 특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여성의 분비물, 월경혈 등에 천착해 그로테스크한 여성적 욕망의 세계를 그려왔다.

에비스영상제(2024) 수상전 김인숙 섹션 전경

에비스영상제(2024)수상전김인숙섹션전경

박동준상은 2019년 타계한 패션디자이너 박동준을 기리기 위해 출범했다. 패션과 미술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을 진행한다. 지난달 공개된 제3회 박동준상의 주인공은 배종헌(1969년생). 작가는 담벼락이나 콘크리트 노면, 아스팔트와 같은 일상에서 찾은 흔적, 균열, 땟국 등을 모티프로 산수화를 펼친다. 겹겹이 쌓은 물감을 긁어 풍경을 완성하는 그라타주 기법으로 전통 한국화를 재구성했다. 사물의 상처를 색으로 덮고 이를 걷어내 자연을 재현하는 과정은 현대 문명이 가한 폭력의 치유를 은유한다. 배종헌에게 회화는 현실을 재료 삼아 이상 세계에 도달하는 유토피아의 포털이다.

마지막으로 에비스영상제는 도쿄사진미술관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 예술페스티벌이다.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대안적인 삶을 제시하는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지난해 진행된 에비스영상제는 처음으로 대규모 특별전 <커미션 프로젝트>를 개최하고 ‘스페셜 어워드’를 시상했다. 여기에 재일 아티스트 김인숙(1978년생)이 영상 설치작업 <Eye to Eye>로 이름을 올렸다. 김인숙은 재일 조선인 3세로 일본과 한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자이니치의 삶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왔다. 출품작은 일본계 브라질인 학교 ‘콜레지오산타나’를 취재했다. 학생과 교직원, 활동가의 인터뷰를 모은 작품은 일본 내 디아스포라에 대한 인식과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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