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 솔로몬 크라우스 × 베를린

<Dylan Solomon Kraus: Exhypnosis> 4. 28~6. 16 페레스프로젝트
2023 / 04 / 12
<Reflection> 리넨에 유채 103×76cm 2022

천체의 운동을 모티프 삼아 초현실적 풍경을 그리는 화가 딜런 솔로몬 크라우스(1987년생). 작가는 우주 전체를 관통하는 메커니즘을 추상화로 재현해 왔다. 크라우스에게 밤하늘은 일상과 상상이 만나는 공간이다. 행성, 구름, 기하학 패턴을 연결해 천체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연출한다. 얼핏 난해해 보이는 기호이지만 그 사이에 계절, 빛의 움직임, 별의 운행 등 우주의 질서를 담았다. (2022)는 우주가 처음으로 생성된 빅뱅을 묘사한 작품이다. 폭발이 남긴 연기 사이로 출현한 입방체는 우주를 지배하는 수학적 법칙을 상징한다. 다양한 모양으로 도형을 펼쳐 별의 탄생을 표현했다. (2022)은 달을 시계추에 빗대 시간과 위성의 관계를 시각화했다. 땅에서 솟아난 원뿔과 별을 교차해 우주와 지상의 시간을 연결했다. 한편 크라우스는 자신이 꿈꾸는 유토피아를 기호와 알레고리로 구현한다. 유토피아는 현실의 그늘에 감추어져 있을 뿐, 허구의 세계가 아니다. 작가는 우리가 평소 모르고 지나쳤던 일상의 보물을 찾아낸다. 깜깜한 밤하늘에 숨어있던 비밀의 도시가 서서히 드러나는…. / 주예린 기자

<Cygnus> 나무 패널에 유채 25×25cm 2022
딜런 솔로몬 크라우스 × 베를린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