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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암×파리

<MiriamCahn:MaPenséeSérielle>2.17~5.14팔레드도쿄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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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M-ICH/räumlich-ich:gelblichich>캔버스에유채42×31cm2010

모든 폭력에 분노하라!

아티스트, 반전 운동가, 평화주의자, 페미니스트. 이 수식어는 모두 미리암 칸(1949년생)을 가리킨다. 전은 회화와 드로잉, 미디어 등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작품 200여 점을 총망라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작가는 여성 신체를 주제로 젠더, 섹슈얼리티, 반유대주의, 자연과 인간의 관계 등 첨예한 사회적 주제를 다뤄왔다. 칸의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섹스’와 ‘폭력’이다. 전쟁과 살상 무기의 참혹함을 모티프 삼은 드로잉, 분절된 신체로 사회적 약자를 은유한 회화는 작가의 시그니처. 그의 화면에 자주 등장하는 여성 누드는 무방비로 노출된 벌거벗은 삶을 이야기한다. 뒤틀리거나 축 늘어진 형태로 신체를 묘사하고, 붉은 윤곽으로 성기를 강조해 관음적 시선의 ‘미소지니’를 드러냈다. 반대로 초상화 시리즈에선 얼굴을 클로즈업해 젠더성을 의도적으로 감췄다. LGBTQ를 배제하는 성별 이분법을 거부했다. 무심하게 허공을 노려보는 인물과 어두컴컴한 배경은 소수자가 놓인 암울한 환경을 암시한다. 한편 타자를 향한 관심은 동물과 자연으로도 이어진다. 털이 벗겨진 동물, 토막난 나무, 말라가는 대지 등은 상처받고도 소리내지 못하는 소외된 존재를 상징한다. 자신의 트라우마에서 출발해 타자의 정체성과 생명으로 관심을 확장했다. 작가는 말한다. “모든 차별에 분노하라!” / 주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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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암개인전<MaPenséeSérielle>전경2023팔레드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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