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만나는 한국미술

경기도박물관×『아트인컬처』 토요 인문학 강좌 협약 체결
2025 / 05 / 01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박물관이 인문학 특강 <박물관대학: 한국미술 80년의 회고와 전망>(5. 3~11. 22)을 연다. 『아트인컬처』와 전격 협약해, 본지의 2025년 연재 기획 「광복 80년, 한국미술 80년」을 강의 프로그램으로 확장했다. 미술지와 박물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전문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린다.

4월 16일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왼쪽)과 김복기 『아트인컬처』 대표가 <박물관대학> 운영 협약을 맺었다.

경기도박물관은 1996년 개관 이래, 그 이듬해부터 <박물관대학>을 운영해 왔다. <박물관대학>은 역사와 예술에 관심을 가진 성인과 청소년에게 전문적 강좌를 제공하는 문화 사업이다. 경기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올해는 『아트인컬처』를 ‘학습지’ 삼아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먼저, 「광복 80년, 한국미술 80년」이 기획된 배경을 소개한다. 올해 초 『아트인컬처』는 해방 80주년을 기념해 한국 미술 8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안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한국미술 비평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본지는 이번 기획을 위해 한국 미술을 형성한 핵심 토픽 8개, 한국화 추상회화 구상회화 퍼포먼스 사회참여 조각 미디어 비평을 선정하고, 각 토픽을 다시 20세기 모던과 21세기 포스트모던으로 구분했다. 주제별로 시니어 평론가와 젊은 평론가 2인이 붙어 장편의 비평문을 게재한다. <박물관대학>에서는 『아트인컬처』 연재의 집필을 맡은 미술평론가 18인이 논고를 강연으로 재구성해 마이크를 잡는다. 출간된 잡지는 일종의 교재로 사용된다. 수강자는 전문지에서만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사진과 최신 도판은 물론, 각 토픽의 주요 사건을 집대성한 알짜 연표를 손에 쥘 수 있다.

<박물관대학: 한국미술 80년의 회고와 전망> 포스터.

다음은 강연 일정과 내용이다. 7개월에 걸쳐 14회 수업이 진행된다. 매달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에서 마련된다. 구체적 테마는 다음과 같다. ① 김주원의 ‘세계화와 한국성, 그 도전과 극복’(5. 3) ② 신혜영의 ‘21세기 추상회화의 이론과 실천’(5. 17) ③ 조은정의 ‘한국 구상회화의 혈과 맥’(6. 7) ④ 김노암의 ‘21세기 리얼의 변화, 회화의 변용’(6. 21) ⑤ 윤진섭의 ‘실험미술, 행위미술의 어제와 오늘’(7. 5) ⑥ 김정현의 ‘다원예술의 시대, 퍼포먼스 플랫폼’(7. 19) ⑦ 이동국, 백필균의 토크 콘서트 ‘한국화의 어제와 오늘’(8. 16) ⑧ 김종길의 ‘사회참여 미술의 전개와 성과’(9. 6) ⑨ 남웅의 ‘소셜 미디어와 신체 담론’(9. 20) ⑩ 최태만의 ‘한국 현대조각, 자생의 길’(10. 4) ⑪ 안소연의 ‘동시대 조각의 관계’(10. 18) ⑫ 유진상의 ‘한국미술의 전위, 사진과 영상’(11. 1) ⑬ 권태현의 ‘21세기 디지털 미디어론’(11. 15) ⑭ 최열, 임근준의 토크 콘서트 ‘한국 현대미술 비평의 어제와 오늘’(11. 22). 매달 두 명의 미술전문가가 20세기, 21세기로 나눈 주제별 강의를 제공하는 셈이다. <박물관대학>은 전화(031-288-5379), 지지씨멤버스 홈페이지(members.ggcf.kr), 현장 방문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 무료.

한편 이 연계 행사는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의 주도로 성사됐다. 이 관장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 국립현대미술관 및 문화재청 심의위원 등을 역임하며 한국화의 동시대적 성취와 과제를 집중 연구해 왔다. 그는 「광복 80년, 한국미술 80년」의 첫 타자로 20세기 한국화의 도정을 논했다. 오는 8월 16일 열리는 토크 콘서트에도 패널로 참여한다.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찬찬히 따라 걸을 기회,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