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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로컬미술공간

대구간송미술관,우손갤러리,조현화랑

2024/08/02

새롭게 열린 예술공간으로 전국 미술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소식은 로컬 아트씬에서 들려왔다. 바로 대구간송미술관, 조현화랑 서울 개관과 대구 우손갤러리 리노베이션. 그간 발표 무대의 확보가 지역 미술계의 핵심 과제였던 만큼, 로컬 스페이스의 조성과 확장은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외관, 인테리어부터 개관전까지 각 기관의 미션과 정체성이 한껏 묻어난 뉴 플레이스로 들어가 보자.

대구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

역사 재조명, 미술 아카데미, 글로벌 진출

먼저 대구간송미술관이 9월 3일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간송미술관은 간송 전형필이 세운 한국 최초의 사립 미술관이다. 이번에 첫 지역 분관을 오픈했다. 미술관의 설계를 맡은 최문규 연세대 교수는 안동 도산서원을 모티프로 건물을 디자인했다. 산세를 따라 자연스럽게 높이가 올라가는 계단식 구조를 본떠 미술관이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연출했다. 서원을 상징하는 아름드리나무로 제작한 미술관 정문도 포인트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시기 문화유산 보호에 앞장선 간송의 굳건한 신념을 투영했다. 개관전에는 신윤복의 <미인도>, <청자상감운학문매병>,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가 문화유산 98점이 전시된다. 간송의 손자이자 간송미술관장인 전인건은 “훈민정음의 대구행은 1940년 안동에서 나온 해례본이 옛집을 방문한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우손갤러리

카와마타타다시개인전<TreeHutandDestruction>전경2024우손갤러리

클로드 비알라

클로드비알라개인전전경2024조현화랑서울

2012년 설립된 우손갤러리는 이배, 이강소, 정상화 등 한국 미술 거장의 전시를 선보여 온 대구 터줏대감 갤러리다. 화랑은 최근 10개월간 리뉴얼을 마쳤다. 가장 큰 변화는 건물을 3층에서 4층으로 증축하면서 달라진 갤러리의 공간별 역할이다. 우선 전시장은 기존과 같이 1~2층을 활용하지만, 2층 공간이 확장되면서 대규모 설치가 가능해졌다. 사무실이 있던 3층은 아카데미가 열리는 교육 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미술의 대중화’라는 화랑의 미션에 성큼 다가선다. 새로 생긴 4층은 수장고로 쓰인다. 현재 우손갤러리는 재개관 기념전으로 일본의 설치미술가 카와마타 타다시 개인전 <Tree Hut and Destruction>(6. 27~8. 10)을 진행 중이다.

조현화랑은 지난 5월 신라호텔 서울 지하 1층에 브랜치를 열었다. 1989년에 문을 연 갤러리는 해운대를 거점으로 부산 미술시장을 이끌어 왔다. 이번 분점 개관은 글로벌 아트허브가 된 서울에서 국제적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바탕이 됐다. 조현화랑 본관이 바다와 미술이 조화를 이루는 힐링 공간이라면, 서울점은 관람객과 적극적인 소통에 주안점을 뒀다. 개관을 기념해 열린 스가 키시오 개인전과 현재 진행 중인 클로드 비알라 개인전은 각각 지난해 해운대점과 달맞이점에서 선보인 전시로, 서울관의 공간 특성에 맞춰 재구성했다. 클로드 비알라의 전시는 8월 18일까지 열린다.

이 외에도 상반기에 오치균미술관, 성주 아트스페이스울림, 서보미술문화공간 제주, 인천 뮤지엄엘이 오픈했고, 갤러리 휘슬은 리뉴얼한 공간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푸투라 서울, 마이어리거 서울,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등이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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